'ADB, 중국 대출금리 인상 검토 시작…GNI, 대출 기준 넘어'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가 중국에 대한 대출 금리 인상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DB는 오는 2020년 국가별 지원 전략을 새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국 금리를 어떻게 설정할 지에 대해 검토를 본격화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이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고 국민 소득이 일정 기준을 넘어서면서 (부채로부터의) '졸업'을 점진적으로 촉구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ADB의 지원 대상국으로 대출을 계속 받으려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6795달러 내여야 한다. 중국은 이미 2017년 GNI가 8690달러였다.

나카오 타케히코 ADB 총재는 중국과 같이 소득이 커진 국가에 대해서는 대출금리를 올리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나카오 총재는 "중국이 곧바로 (차입자로서) 졸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ADB의 대출액 216억달러 가운데 대중 대출은 약 10%를 차지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중국이 ADB 대출 기준으로 이미 '졸업국'에 해당한다면서 ADB의 중국에 대한 신규 대출이 중단돼야한다고 주장해왔다.

ADB는 말레이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소득 수준이 오른 타 국가들에 대해서도 대출 조건을 수정할 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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