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머리고지GP, 분단 후 첫 민간개방..DMZ평화의길 철원구간 내달 운영

DMZ 평화의길 철원구간 노선도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일대 둘레길이 다음 달 1일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앞서 강원 고성 구간에 이어 두번째로 철원 둘레길에서는 DMZ 내 비상주 감시초소(GP)까지 둘러보는 코스가 포함됐다.

정부는 다음 달 1일 'DMZ 평화의 길' 철원구간 개방에 앞서 20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DMZ 내 GP까지 민간에 개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성구간은 그간 민간인 발길이 닿지 않았던 해안 철책로와 북측과 인접한 금강산전망대 등이 코스에 포함돼 있지만 GP는 없었다. 정부는 앞서 지난 4월 DMZ 평화의 길 고성구간을 먼저 개방하면서 향후 탐방객 신변안전과 호응도 등을 따져 철원ㆍ파주 등 나머지 구간을 순차적으로 개방키로 했었다.

철원구간은 주 5일(화ㆍ목 휴무), 하루에 2회씩 운영한다. 한 회당 20명씩이다.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A통문까지 차량으로 이동하고 이후 화살머리고지가 보이는 B통문까지 DMZ 남측 철책을 따라 3.5㎞를 걸어서 이동한다. 그곳에서부터 비상주 GP까지 다시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로다. 전체거리는 15㎞로 3시간가량 걸린다. 화살머리고지는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현재 유해 발굴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으로 남북 분단 이후 민간인이 접근하는 건 처음이다.

강원도 고성통일전망타워 인근에서 본 DMZ 평화의길 고성구간 일대[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청은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홈페이지 두루누비, 행정안전부 DMZ 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에서 가능하다. 최종 참가자는 추첨을 거쳐 홈페이지, 휴대전화로 알려주기로 했다. 정부는 "방문객 출입과 안전, 자연환경과 생태보존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두루미가 월동하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코스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자연보호 대책을 마련해 생태계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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