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Book] 워싱턴포스트 기자들이 분석한 뮬러 리포트

워싱턴포스트 '더 뮬러 리포트(The Mueller Report)'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민주당 하원 의원들이 17일 오전 1시(한국시간)부터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448쪽짜리 보고서 하나를 돌아가면서 읽고 있다. 보고서 제목은 '더 뮬러 리포트(The Mueller Report)'. 의혹을 조사한 특별위원회의 수장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이름에서 땄다.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을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뮬러 리포트는 미국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일 같은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뮬러 리포트 내용과 함께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을 취재한 워싱턴포스트 기자들의 분석을 실었다. 책의 분량은 778쪽으로 늘었다. 출간되자마자 미국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미국 도서 출판 통계를 집계하는 NPD 북스토어는 더 뮬러 리포트가 출간된 첫 주에 4만2000부 가까이 팔렸다고 전했다.

뮬러 검사는 2017년 5월18일 특별검사에 임명돼 약 22개월 동안 의혹을 조사했다. 지난 3월23일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이틀 후 미 의회에 특검 보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편집본이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보고서 내용 전체 공개를 요구했지만 법무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워싱턴포스트가 기자들의 해설을 더한 책을 발간하자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법사위원회 부의장인 메리 게이 스칼롱 하원 의원(펜실베이니아주)이 이번 뮬러 리포트 읽기를 제안했다. 스무 명이 넘는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스칼롱 의원은 "뮬러 리포트를 통해 기회주의에 빠진 대통령을 발견할 수 있다. 법치와 공공에 대한 존중은 없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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