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인천시는 베트남 하이퐁시와 보건의료분야 상호 업무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인천시]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신규 의료관광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 공략에 나섰다.
시는 보건복지부의 '지역 특화의료기술 및 유치기반 강화사업' 공모에 선정된 지역내 의료기관 6곳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와 하이퐁에서 외국인환자 유치 활동을 벌인다.
참여 의료기관은 오라클 피부과·성형외과 의원, 나은병원, 나사렛국제병원,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부평힘찬병원, 한길안과병원이다.
이들 병원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베트남 의료 관광 2019'에 참가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의료체험과 상담 등을 통해 인천의 의료기술을 알린다.
또 인천시는 9일 베트남 하이퐁시 보건국을 방문해 두 도시의 보건의료 뿐만 아니라 암·심장질환 치료, 의료관광 등 인천의 우수 의료기술에 대해 MOU를 체결했다. 이어 하이퐁 어린이병원원을 둘러보고 향후 인천의 전문 의료기관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0일에는 한국관광공사 하노이 지사를 방문해 인천의료관광 상품에 대해 홍보하고, 6개 의료기관과 함께 하노이 시내에 있는 에이전시 2곳을 방문해 의료관광설명회 및 B2B 미팅을 진행한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베트남 환자는 7532명, 연평균 증가율을 41.7%로 타 국가에 비해 급격히 늘고 있다.
정연용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베트남은 의료관광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로, 인천을 찾는 외국인환자 중 7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전문병원 위주로 지속적으로 의료 상품을 개발해 외국인환자 유치와 인천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알리는데 적극적인 지원과 홍보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인천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수는 1만 7760명으로 전년 대비 2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개 광역시 중 1위, 전국 3위의 실적이다.
인천시는 타 시·도와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 '외국 사후 관리 안심시스템(POM·Peace-Of-Mind)'을 도입하고,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특화 의료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병원 위주로 중증질환 상품을 개발한 것이 외국인 환자 유치에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POM 서비스는는 외국인 환자가 인천의 외국인환자 유치 등록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으면 90일간 1대 1 후속관리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외국인 환자들이 해당 의료기관을 다시 방문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일정 조율을 비롯해 항공, 숙박, 체류생활비를 지원한다.
시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늘리기 위해 의료관광상품 개발, 러시아·카자흐스탄·몽골에 해외거점센터 구축, 외국인 유학생 서포터즈 7개국 19명으로 12개 의료기관 홍보 운영, 공항 교통편과 통역을 제공하는 '컨시어지 서비스(concierge service)' 운영, 의료 코디네이터 운영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외국인 환자 2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