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가담 막아라' 금감원, 韓·中 포털 집중홍보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 범죄 가담을 막기 위해 국·내외 인터넷 포털사이트 배너홍보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금감원은 국정원, 범금융권, 은행연합회와 함께 민·관 합동으로 오는 16일부터 3개월간 중국인, 조선족 등 외국인과 한국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포털에 보이스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집중홍보한다.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대부분은 조직 총책이 해외에 본거지를 두고 국내에서 편취한 피해금을 해외로 송금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검거된 인출·전달책·송금책 등 다수는 국내외 인터넷 포털 구인구직광고를 통해 범죄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홍보활동에 나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해외에서는 범죄 가담자 모집창구로 자주 이용되는 펀도우코리아, 모이자, 두지자 등 3개 포털에 한국어·중국어로 된 배너홍보를 실시한다. 배너 클릭시 보이스피싱 가담자 모집 유형과 처벌수위 등을 안내한다. 국내에서는 20~30대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국내 최대 아르바이트 사이트 알바천국과 알바몬에 3개월간 배너홍보 실시, 역시 배너 클릭시 보이스피싱 범죄연루 사례와 처벌수위 등을 알린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은 외국인과 청년구직자 등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모집통로를 차단해 선제적 범죄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18년 4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82.7% 급증했다. 피해자수는 4만8743명으로 같은 기간 57.6% 늘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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