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있는데 들이받았어” 배우 한지성 사고 블랙박스 공개

지난 6일 새벽 고속도로 사고 현장 담긴 블랙박스 공개
배우 한지성, 2차로에 정차한 뒤 차에서 내려
조수석에서 내린 남편 가드레일로 빠르게 뛰어가
한 씨 남편 내린 지 10초 만에 차량에 치여 숨져

지난 6일 오전 3시52분께 경기 김포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 IC 인근을 지나다, 3차선 중 2차선에 차를 정차한 뒤 밖으로 나온 배우 한지성. 이 모습은 당시 사고 현장을 지나던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장면이다. 사진=YTN 캡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고속도로에서 차를 정차한 뒤 밖으로 나왔다가 차량에 연이어 치여 숨진 배우 한지성(28·여) 씨 사고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당시 사고 현장을 지나던 차량에 녹화된 것으로 경찰은 이 영상을 제출받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9일 ‘YTN’은 당시 사고 현장을 지나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3시52분께 경기 김포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 IC 인근을 지나다, 3차선 중 2차선에 차를 정차한 뒤 밖으로 나온 한 씨와 조수석에서 내려 갓길로 향하는 남편의 모습이 보인다.

영상을 보면 남편은 빠르게 가드레일 쪽으로 뛰어간다. 사고 현장을 지나던 운전자이자 사고 목격자는 이 모습을 보고 “뭐야, 사람, 아 뭐야”라며 놀란 반응을 보인다.

배우 한 씨(좌) 그의 남편(우). 남편은 차량 조수석에서 내려 인근 가드레일 쪽으로 빠르게 뛰어간다. 사진=YTN 캡처

이어 사고 목격자는 “넘어갔어. 담 넘어갔어. 한 명은 뒤에서 토하고 있고….”라고 말한다.

이후 한 씨는 자신의 벤츠 차량 트렁크 뒤에서 허리를 굽혀 스트레칭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때 바로 옆 3차선으로 주행하던 차량이 이를 보고 속도를 줄여 멈춘다.

그리고 잠시 뒤 뒤따르던 택시가 3차로에 정차한 차량을 피하려다가 2차로에 있던 한 씨와 흰색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는다.

이를 본 사고 목격자는 “들이받았어. 받았어. 택시가 들이받았어. 사람 있었는데 저 뒤에”라고 말한다.

한 씨에게 다가오는 택시. 사진=YTN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사고는 남편이 가드레일에 도착한 지 10초 만에 일어났다. 현장을 직접 목격한 운전자는 사고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를 경찰에 제출했다.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당시 3차로로 달리던 택시기사 A 씨는 한 씨 남편이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앞서 정차한 스포티지 승용차를 피하려 2차로로 급히 차선을 변경했다가 밖에 나와 있던 한 씨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씨 남편은 경찰에서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차에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한 씨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한 씨가 왜 차량 밖으로 나왔는지 등을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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