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실패가 성공 밑거름되는 창업 생태계 만들겠다'

[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실패를 극복하고 재도전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8일 의정부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도 창업 생태계 활성화 협약 및 재창업자 간담회'에서 실패를 극복하고 재도전할 수 있는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제는 자연생태계와 같다"며 "전체 총량을 늘리려면 큰 고목들이 필요하지만,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위해서는 작은 풀과 초목들이 많이 우거져야 한다"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번 망하면 다시는 재기할 수 없는 환경 때문에 잔뿌리가 사라지는 경제가 돼버릴 수 있다"며 "창업과 중소기업들이 활발하게 자기 역량을 발휘하고 기술개발의 성과들이 온전히 자기 것으로 귀속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 번 넘어져 본 사람은 더 쉽게 일어난다. 노하우와 경험 의지라는 자산이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창업 정책이 첫 시도자들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실패 경험들이 큰 자산이 되고, 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재창업 지원에 상당한 비중을 둬야 한다. 경기도가 창업과 새로운 도전, 재기를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자금, 인력, 해외진출 등에서 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최광태 ㈜피엔에이코리아 대표는 "기술력이나 사업성을 바탕으로 재기를 꿈꾸지만 과거 실패 이력으로 제도권 금융을 이용 못하는 재창업자들이 있다"며 "경기도가 이들을 위한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 이어 김봉진 사단법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과 '경기도 창업 생태계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목적으로 2016년 9월 발족한 스타트업 협의체다. 규제개선, 교육, 투자,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기관은 창업하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류ㆍ협력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더 많은 청년과 미래의 기업인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패자부활이 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데 힘쓰기로 했다.

또 투자 활성화를 통한 스타트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마련과 창업을 어렵게 하거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에도 나선다. 이 밖에도 스타트업 간 국제 교류 촉진 및 글로벌 무대 진출을 지원하고, 진정한 기업가 정신과 올바른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도는 '창업-실패-도전'의 선순환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재기지원 펀드 조성, 재도전 사업화 자금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앞서 지난 달 '경기도 재도전 성공센터'를 개소해 재창업에 대한 상담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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