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文대통령, 왜 北에 대해 어떤 말도 못하나”

“거꾸로 가는 文대통령의 태도와 인식 바꿔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바른미래당은 8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문 대통령은 왜 북한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못하는가”라며 “거꾸로 가는 대통령의 태도와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향한 정부의 정책과 기조는 큰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45년 간 소등했던 연평도 등대를 다시 점등하기로 한 것이 이 시점 합당한 조치인지 의문이고 백령도 등대도 다시 건설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등대에 불을 켜는 것은 북한 해안포에 타격 원점을 제공하고 공군 전력에 공격 기준점이 됨은 물론 간첩 침투와 상륙 작전 등에 활용될 수 있어 군은 줄곧 반대를 해왔다”며 “북한이 저강도 도발로 한반도 평화를 흔들고 있는 시점에 정부가 밀어붙이는 것도 조급하게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지칭하기를 기피하며 며칠이 지나도록 특정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9·19군사합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소극적인 표명도 북한을 상대로 한 게 아니라 우리 국민 들으라고 했던 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군통신선을 복원해놓고 통화조차 한 번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럴 때 소통 창구로 쓰자고 만들어 놓은 게 아니던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긴장 완화의 상징이자 일상적 대화와 접촉의 통로라고 내세울 때는 언제고 정작 긴장 국면에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무용지물이 아닌가”라며 “북한이 미사일을 쐈는데 미국이 한국의 대통령보다 일본과 먼저 한반도 정세를 소통하는 상황도 의아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왜 현실과 다른 말을 하는가, 왜 조급하게만 나아가는가”라며 “문 대통령에게는 한반도에 온 평화의 봄이 보이는데 국민들에게는 왜 북한이 쏘아 댄 미사일이 보이는가”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대한민국 안보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계속된다면 국민들은 대통령의 말을 의심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대화와 협상의 정책 기조를 살리고자 한다면 확산되고 있는 국민들의 안보 불신부터 점검하고 시급히 믿음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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