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은모기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스피가 2200선을 내주며 5월을 시작했다. 코스닥은 하락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 전환하며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65포인트(0.48%) 하락한 2192.94로 출발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에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오전 9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4.83포인트(0.22%) 내린 2198.76을 기록 중이다.
전 거래일 코스피는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우려로 하락했다. 위안화 약세, 수출 및 물가 지표 부진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반영돼 역외 달러 매수세가 이어졌고, 이에 달러·원 환율이 다시 상승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재개로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돼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간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고 나선 영향으로 하락했다. 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62.77포인트(0.61%) 내린 2만6430.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22.10포인트(0.75%) 내린 2923.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75포인트(0.57%) 하락한 8049.64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했고, 파월 연준의장이 미국 제조업 및 소비지출이 강해졌다고 언급해 향후 한국 수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서 연구원은 “전일 발표된 4월 한국 수출입 통계에서 수출이 전년 대비 2.0% 감소에 그치는 등 수출 둔화 속도가 완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수출입 통계에 힘입어 향후 한국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하고, 국채금리도 상승하는 등 시장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한 점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 등은 이미 시장에 많은 부분 반영돼 있어 차익 매물 출회 욕구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며 “중국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지표가 둔화되는 등 경제지표 부진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증시는 이러한 변화 요인을 감안할 때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거래 주체별 매매 동향을 보면 기관 투자자들이 전 거래일에 이어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이 오전 9시23분 현재 639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과 외국인 투자가는 각각 251억원, 38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전기·전자, 건설업 등이 소폭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 보험, 섬유·의복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POSCO, 삼성전자, LG화학 등은 하락하고 있다. 반면 SK, 신한지주, NAVER, 현대차 등은 오르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종목 없이 633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종목 없이 489종목은 내리고 있다. 133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 전환하며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포인트(0.16%) 하락한 753.51로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개장 5분 만에 상승으로 전환하며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오전 9시분 현재 전일 대비 1.62포인트(0.21%) 오른 756.36을 기록 중이다.
현재 수급별 상황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26억원, 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10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 기타제조, 컴퓨터서비스 등이 오르고 있고, 비금속, 유통, 출판·매체복제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에이치엘비, 파라다이스, CJ ENM, 메디톡스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SK머티리얼즈, 포스코케미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은 하락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케이엠제약을 포함해 676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종목 없이 470종목은 내리고 있다. 123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