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美 기준금리 동결, 예상에 부합한 결과'

미 연준 1일 기준금리 동결 …한국 기준금리도 당분간 동결 기조

이주열 "금리 인하 고려 안 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피지 난디 더 웨스틴 데나라우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ADB연차총회 공동취재단

[난디(피지)=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에 대해 "예상에 부합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일(현지시간) 오전 피지 난디에서 열린 '한ㆍ중ㆍ일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 1분기 경제성장률 3.2%를 기록해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한 것에 대한 평가다.

미국이 기준금리 2.25~2.50%를 동결함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도 당분간 현재 수준(1.75%)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 총재는 전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현재로선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재차 선을 그었다. 최근 국채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돌 정도로 떨어진 원인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 된 것'이란 지적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 총재는 "앞으론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 전망했기 때문에 현재로선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때가 아니라고 했지만,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정도로 시장은 앞서나가고 있다"며 "경기, 물가, 금융상황 안정을 감안할 때 현재로선 기준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은 성명을 통해 "3월 FOMC 회의 이후 확보한 정보에 따르면 노동 시장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경제 활동은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는 평균적으로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2개월 기준으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분야의 인플레이션은 감소했고 2%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은 "법적 의무에 따라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2.25∼2.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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