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주기자
캠퍼스를 떠나 처음으로 직장 문을 두드리고 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의 기분은 몸으로 기억한다. 높고 험한 취업의 문턱을 넘어 정문을 열고 사무실에 들어서던 날의 모습이 생생하다. 1, 2년차 사원이라면 그날의 설렘과 긴장감을 쉽게 다시 떠올릴 수 있다. 아직 새내기인 그들의 회사 생활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
[신입사원 다이어리] <98>서동명 비브로스 백엔드팀 사원
비브로스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병원 예약ㆍ접수를 할 수 있는 '똑닥'이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백엔드팀 막내 개발자로 올해 스물 세살입니다. 백엔드팀은 1분에 10만건이 넘는 트래픽을 책임지는 팀입니다. 기획팀과 현장의 요구 사항에 따라 데이터베이스(DB) 모델링을 진행하고 아키텍처를 설계해 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작성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똑닥에 쌓이는 많은 데이터와 로그를 활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분석 기술 도입을 준비하고 있고요.
똑닥은 아플 때 찾는 서비스인데도 월 활성 이용자 수(Monthly Active User)가 100만건, 재사용률이 97%나 되는 필수 앱입니다. 똑닥에서는 하루 세 번 트래픽이 몰립니다. 진료 시작 시간, 점심 식사 시간 직후, 오후 4시인데요,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더 많은 사용자가 접속합니다. 평균적으로 분당 10만 건 이상의 큰 트래픽을 설계 단계부터 개발, 운영까지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요.
중학생 때까지 저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지만 개인 사정으로 다른 길을 찾았죠. 하지만 피아노를 치는 느낌은 도저히 잊을 수가 없죠. 피아노 대신 키보드를 치기 시작했어요. 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이었죠. 하루빨리 현장에서 실무를 익혀 개발자로 자리 잡고 싶어서 곧바로 IT 특성화고에 입학했습니다. 고3 때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학 진학 대신 졸업하자마자 취업을 선택했죠. 개발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지금은 비브로스의 막내 서버 엔지니어가 됐습니다.
비브로스는 나이나 경력과 상관없이 실력과 잠재력을 인정해주는 곳입니다. 입사 면접관이자 현재 팀장이신 네이버 출신의 개발 팀장인 김광호 이사님은 저를 본인과 대등한 개발자로 인정하면서 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기술적 대화를 이끌어주셨어요.
비브로스는 팀원 개개인의 성장을 중시합니다. 인재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거의 매일 1시간씩 코드 리뷰나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등 신기술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진행합니다, 매년 300만원 상당의 교육훈련비를 제공하며 다양한 교육 기회를 줍니다. 올해는 AWS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이에요.
특히 요즘 사회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분야인 디지털 헬스케어에 관심이 있다면 똑닥을 함께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많이 도전해주세요. 비브로스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답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