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F 2019]1개의 앱으로 모든 금융활동 가능

정선재 뱅크샐러드 PMO가 17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19 서울아시아금융포럼(SAFF 2019)'에서 강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현재 172개의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이 있는데 앞으로는 단 한 개의 앱으로 모든 금융 활동이 가능할 것입니다.”

정선재 뱅크샐러드 PMO(Project Manager Officer)는 17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아시아금융포럼'에서 "디지털금융 경험이 리번들링(rebundlingㆍ재조합)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 정 PMO는 현재 은행, 보험, 신용카드 등 172개나 되는 앱에서 금융 활동을 하기 위해선 각각 로그인해야 하는데 마이데이터 시대가 되면 1개의 앱에서 이러한 금융 활동이 가능하다고 했다. 뱅크샐러드는 42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 자산관리 앱을 운영하는 핀테크 회사다.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를 ‘정보주체가 보다 능동적ㆍ적극적으로 정보의 자기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규제에 막혀 마이데이터 산업이 크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로 이 법이 통과되면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정 PMO는 “다행스럽게도 정부가 규제완화를 통해서 금융산업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마이데이터를 통한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 PMO는 마이데이터 시대엔 새로운 기업, 즉 ‘데이터 인프라 제공업체’가 등장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과 기업을 연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많은 부가가치 서비스가 등장하게 되는데 언더라이팅(보험 심사), 마케팅, 고객평가 등에 마이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데이터 인프라 제공업체가 갖춰야 할 두 가지를 제시했다. 정 PMO는 “명백한 데이터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며 “데이터 분석가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 아무도 복제할 수 없는 알고리즘을 만들고, 동시에 새로운 사용자경험(UX)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PMO는 “금융기관은 데이터를 마케팅에 쓰려고 하지만 핀테크 회사는 데이터를 수집·활용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를 정보의 비대칭성 해결이라고 했다. 예컨대 미국의 요들리(Yodlee)는 1000여개 기업에서 1만4000여개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제휴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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