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선희기자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중앙아시아 순방 3개국 중 첫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순방단을 태운 공군기는 약 8시간50분 비행 끝에 이날 오후 5시50분께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투르크메니스탄측 영예수행 부총리와 김 여사 영예 수행 장관, 맘멧알리예프 주한대사, 세르다르 대통령실 의전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우리 측에서는 주투르크메니스탄 대사 내외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측에서 제공한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다음 날인 17일 오전 10시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의 단독·확대 정상회담, 협정서명식, 국빈만찬 등 공식 일정을 수행한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중앙아시아 지역 순방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관계자 300여명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문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방문하게 될 중앙아시아 3개국은 지리적 요건 뿐 아니라 향후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신(新)북방 정책'의 주요 협력 파트너로 꼽힌다.
특히 첫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 매장량이 전 세계 4위를 차지하는 자원 부국이다. 우리나라 정상 방문은 2014년 6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방한한 2015년에는 우리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50억달러(약 5조7000억원)에 달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 우리나라 기업이 수주해 지난해 완공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을 방문한다. 향후 플랜트 건설 뿐 아니라 운영 및 생산물 판매 등 경제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