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표기자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6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와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 및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 간 협력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정부서울청사에서 4강 대사 중 처음으로 해리스 대사와 만나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긴밀한 한미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서는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김 장관 취임 후 상견례 차원에서 이뤄졌다.
통일부는 "김 장관과 해리 해리스 대사는 최근 한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확인한 바와 같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비핵화 등 추진 과정에 있어 긴밀한 한미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4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미협상의 긍정적 계기를 마련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설명했고, 해리스 대사는 이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표명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주한 미군이 강원도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서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제 고향이 강원도(동해시)라서 (주한미군의 도움에) 더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그야말로 일상의 삶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경험한 상징적 사례"라고 했다.
해리스 대사는 "새로운 자리를 맡으신 것에 축하드린다"면서 "새 직책도 잘 수행하시리라 생각하며, 예전(통일연구원장 재직시절) 처럼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협력해 일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내일 오후에는 추궈홍 주한 중국 대사와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와 면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김 장관이 국내외적 소통을 중시하고 있으며 대사와의 면담 일정도 잡히는대로 공개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4강대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대사와의 면담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라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