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러북 정상회담 준비 중…구체적인 것은 없어'

"오래 전부터 얘기해와…시기·장소는 정해지면 알려주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주 러시아에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크렘린궁은 이날 러북 회담이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5일(한국시간) "회담이 준비되고 있다는 것은 확인해 줄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에 관해 얘기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회담 시기와 장소 등이 최종적으로 분명해지면 알려주겠다"며 "아직은 어떤 구체적인 것을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하러 가는 길, 극동 연해주 지역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외교 전문가들도 지난 2월 말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김 위원장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이미 네 차례나 방문한 우방 중국에 이어 또 다른 '우군'인 러시아를 조만간 찾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이 같은 관측은 김 위원장의 '집사'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달 19~25일 비밀리에 러시아를 다녀간 것이 확인되면서 한층 더 설득력을 얻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이 같은 해 9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든지 아니면 별도로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김 위원장의 방러는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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