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김일성 생일' 北열병식 가능성에 '확인된 바 없다'

CSIS, 인공위성 사진 근거로 北열병식 가능성 제기

軍 "현재 관련 동향 추적·감시 중이지만 확인 안 돼"

북한 평양 동쪽 미림 열병식 훈련장에 군용 차량 217대가 집결해 있는 것이 지난 7일 촬영된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돼, 김일성 생일(4월 15일)이나 '조선인민혁명군' 창설일(4월 25일)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군 당국은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맞아 북한이 열병식을 할 가능성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이 김일성 생일인데 (북한이) 열병식 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우리 군은 현재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 중에 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즈는 10일(현지 시간) 이 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에 올린 글에서 "확증적은 아니다"면서도 북한이 김일성 생일(4월15일)이나 '조선인민혁명군' 창설일(4월25일)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촬영된 인공위성 사진에서 북한 평양 동쪽 미림 열병식훈련장에 군용 차량 217대가 집결해 있는 것을 근거로 이 같이 주장했다.

통상적인 상황에 비춰봤을 때 두 무리로 나뉘어 있는 217대 가량의 군용 차량 집결 상태는 북한의 열병식 초기 준비 단계라는 설명이다.

다만 군 관계자는 이날 "미림 비행장에 군용 차량들이 모여있는 것 맞나"라는 질문에도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한미 군사훈련 움직임 등이 '매우 불쾌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미훈련은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이는 남북 '9·19 군사합의'에 배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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