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 저조·글로벌 경기 우려에 보합세

뉴욕증시. 자료사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 급등세에 따른 피로감과 세계 경기 둔화 전망 등으로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2.29포인트(0.30%) 떨어진 26179.13에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05포인트(0.00%) 오른 2867.24에 마감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9.78포인트(0.25%) 뛴 7848.69로 장을 끝냈다.

이날 S&P500지수 중에선 필수소비재와 에너지 부분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각각 전장 대비 0.8%, 0.7%씩 떨어졌다. 부동산 부문과 소재 부문은 각각 전일 대비 0.9%, 0.4%씩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중에선 대형 약국 체인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가 예상보다 실적이 약화됐다는 보고에 따라 전일 종가 대비 12.8%나 추락해 관심을 끌었다. 델타 항공은 1분기 수익 호조에 따라 전일 대비 6% 가량 뛰었다.

전날 급등한 주가에 대한 피로감과 1분기 기업 실적 악화 예상, 경제 지표 부진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미 상무부는 이날 2월 내구재 주문이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세부 항목인 기업 투자 지표가 0.1% 하락해 최근 4개월 가운데 3개월에 걸쳐 후퇴, 실물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부추겼다.

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워싱턴DC 미 상공회의소에서 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잃고 있다"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현명한 대응을 강조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세계 무역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9월 예상한 3.7%에서 2.6%로 대폭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퍼스털 캐피날의 크레이그 버크 수석 투자국장은 "미국 증시는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고, 이제 그 기대는 약간 후퇴할 것"이라며 "이라며 "강한 성장세에 익숙해진 후에 사람들이 어떻게 이를 다룰 지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전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300포인트 이상 급등하는 등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 감소와 미ㆍ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으로 오랜만에 큰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약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에 따른 기대로 상승해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99달러(1.6%) 오른 62.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50분 현재 0.45달러(0.65%) 상승한 69.4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20달러(0.07%) 오른 1295.2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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