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환 소진공 이사장 '현장 소통 강화하겠다'…오늘은 소상공인연합회 방문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1일 대전 중구 소진공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600만 소상공인과 1500개 전통시장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공단을 만들겠습니다. 현장을 빈틈없이 들여다보고 소통하겠습니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임 이사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이사장은 전날 취임식에서도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며 전통시장·소상공인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소상공인들이 성장하고 고용을 확대해 나가는데 도움되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조 이사장은 내우외환을 겪어왔던 소진공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공공기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며 그 본질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보복 인사' 등 논란으로 김흥빈 전 이사장이 해임된 지 4개월 만에 임명됐다.

조 이사장은 "외부에서 소진공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며 "소진공이 출범한 지 5년이 지났지만 3개의 조직이 합쳐진 시너지 효과도 미약하다. 하나하나 차분하게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직 운영 원칙도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했다.

조 이사장은 이날 오후에는 동작구에 위치한 소상공인연합회를 찾을 예정이다. 취임 첫날 대전 서구 한민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두번째 현장 행보다. 소공연은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한 소상공인 정책을 놓고 강성 행동과 발언을 주도한 단체다. 조 이사장은 "소공연과도 적극 협조해 현장의 이야기를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재 소공연 회장은 조 이사장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 전반을 다뤄본 적임자"라며 "그동안 소진공의 역할이 전통시장에 치중돼 있었는데 현장을 강조하신 만큼 소상공인과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진정한 소상공인 지원기관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1986년 행정고시 30회에 합격해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과장,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과장·공공정책국장,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 등을 거친 정통 관료다. 특히 지난 1년간 중소기업정책실장을 맡아 초대 중기부 정책의 뼈대를 세웠다.

소진공은 소상공인·전통시장 지원과 관련해 연간 2조5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집행하는 중기부 산하 기관이다. 2011년 소상공인진흥원과 지역 60개 소상공인지원센터의 통합 후 2014년 시장경영진흥원이 합쳐지며 탄생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자영업자 경영 상황이 나빠지며 소진공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의 토대가 될 연구용역도 진행 중이다. 출범 당시 1조2000억원이던 예산은 점차 늘어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책정됐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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