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 치킨·9900원 청바지…4월 대형마트 '초저가' 전쟁 점입가경(종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비수기인 4월달에 들어서며 대형마트간 '초저가'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과거 화제를 불러왔던 '통큰치킨'이 부활하는가 하면, 9900원 초저가 청바지도 등장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 17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의 의류 할인 행사인 '데이즈 패밀리위크'를 열고 청바지를 9900원에 판매한다.

남성과 여성, 유아용 모두 9900원으로, 디테일 제거·대량 발주 등을 통해 가격을 크게 낮췄다. 데님 원사에 인디고 염색을 하고디자인을 위한 워싱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물과 전기, 인건비 등이 소요되는데, 워싱 과정을 제거해 원가를 낮춘 것이다. 또 워싱 외에도 리벳이나 가죽패치, 버튼, 자수장식 등 디테일을 과감히 제거해 부자재 원가를 크게 낮춤으로써 행사가 1만원 미만의 청바지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데님과 입으면 잘 어울리는 스누피, 배트맨, 슈퍼맨, 미키, 마블 등 다양한 캐릭터 티셔츠를 모두 각 9900원에 판매하며, 스판처럼 편하지만 내구성이 훨씬 강한 '소로나' 소재를 활용한 '제대로 팬츠'도 3만9900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롯데마트도 21주년을 맞아 통큰 치킨을 부활시켰다. 2010년 처음 판매된 통큰치킨은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큰 화제를 불러모았지만, '골목상권 침해'라는 비판에 직면하며 사라졌다. 그런 통큰치킨을 일시적이나마 9년만에 부활시킨 것. 일반 판매가는 7900원이지만 엘포인트 회원은 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 수입 소고기 전 품목에 대해서도 최대 50%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청정해역 펀디만에서 직수입한 랍스터(420g)를 8800원에, 완도산 활 전복(특대)를 3300원에 선보이는 등 생필품을 저렴하게 제공한다.

홈플러스도 창립 22주년을 맞아 3월부터 진행한 '쇼핑하라 2019' 특별전을 4월까지 연장한다. 지난달 할인 행사로 집객 효과를 톡톡히 누린 만큼 비수기인 4월에도 이같은 기세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호주산 및 미국산 LA식 꽃갈비를 각각 6만3900원, 6만1900원에 파는 것을 비롯해 주요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 위생 및 가정용품, 잡화 등 핵심 생필품 700여 종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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