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3거래일 만에 상승…2140 마감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3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하며 2140선에서 장을 마쳤다. 업종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 기계 등 남북경협 관련 업종의 반등세 두드러졌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57포인트(0.59%) 오른 2140.67에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13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4억원, 5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45%)와 (-0.59%), 삼성바이오로직스(-0.16%) 등이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2.63%), LG화학(1.39%), 셀트리온(0.28%), LG생활건강(1.50%), NAVER(1.64%) 등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이날 남북경협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미국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창이 전 거래일 대비 27.75% 오른 3890원에 거래됐으며 경농(15.13%), 현대엘리베이(10.51%), 신원(9.14%)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55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275개 종목이 하락, 6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9포인트 (1.33%) 오른 729.31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668억원어치를 팔아치운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6억원, 46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8개 종목들이 모두 상승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52%)를 비롯해 CJ ENM(2.69%), 신라젠(2.23%), 바이로메드(3.51%), 포스코케미칼(2.21%), 메디톡스(7.10%), 에이치엘비(5.26%), 스튜디오드래곤(1.36%) 등이 올랐다.

이경민,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는 국채 금리 하락세가 진정되고 미·중 양국이 강제 기술 이전 문제에 있어 전례없는 진전을 이뤘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상승했다"며 "아시아 증시도 이에 동조되며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 증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된 삼성전자의 약세로 지수 상승이 제한됐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청와대가 다음달 10일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비핵화 협상 재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남북경협 관련 업종이 반등했다"며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의류업종의 강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3월 들어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한 유틸리티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5G 상용화 기대감이 약화된 통신업종도 하락세"라고 언급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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