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도기자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30일 밤 8시30분 숭례문과 남산N타워, 63빌딩 등 서울시의 랜드마크들이 일제히 10분간 불을 끕니다. 한남대교와 한강대교 등 한강의 교량은 물론 이순신장군상, 세종대왕상도 예외가 아닙니다. 서울시 공공청사와 유관기관들도 동참합니다. 서울시 뿐만이 아닙니다.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9시30분 사이 세계 180여개 국에서 자율적으로 소등 행사가 진행됩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파리 에펠탑,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등도 참여합니다.
잠시 빛을 잃은 건물과 교각, 기념물들은 주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이번 토요일 밤 열리는 '2019 지구촌 전등 끄기(Earth Hour)' 행사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이 행사는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는데 집중합니다.
서울시도 보도자료를 내고 '2019 지구촌 전등 끄기' 국제행사에 참여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이 행사는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해에는 188개국에서 1만8000개의 랜드마크가 동참했습니다.
세계자연기금(WWF)이 주관하는 행사로, 매년 3월 넷째 주 토요일 저녁에 진행됩니다. 통상 60분간 전등을 끄는데 우리나라는 10분 정도 동참합니다. 자발적 참여가 특징입니다.
올해 국내에선 서울시 외에 경주타워 등 지방의 랜드마크와 삼성전자, 삼성화재, 롯데물산, SK텔레콤, 네이버 등 기업이 소등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일반 주택과 아파트, 소규모 상가 등도 자율적으로 행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아마 방송과 내일자 조간 신문에선 불이 꺼진 랜드마크와 교량의 모습이 등장할 겁니다. 그렇게 올해도 행사는 잠시 화제를 모을 겁니다.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요즈음 이 행사가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올해 대한민국이 이 행사에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이유일 겁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