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용 버스 11대 중 1대 꼴 매년 사고…1만대 당 사고 874.4건

사망자는 1만 대당 19.9명, 사업용 교통사고 평균보다 3.5배 높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매년 사업용 버스 11대 중 1대 꼴로 교통사고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2017년 사업용 버스가 일으킨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버스 1만대 당 사고 건수는 874.4건으로 11대 중 1대가 매년 교통사고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버스 교통사고 사망자는 1만 대당 19.9명으로 사업용 교통사고 평균 5.6명에 비해서도 3.5배 높게 나타났다. 법규위반 사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안전운전의무불이행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안전운전의무불이행 건수는 4424건으로 56.36%였다. 안전거리미확보(694건, 8.84%), 신호위반(680건, 8.66%)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전세버스와 노선버스가 법규위반 유형에서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전세버스가 노선버스보다 앞차에 바짝 붙어 운행하거나, 신호위반을 하여 사고를 야기하는 경우가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버스 승객의 안전띠 착용률은 광역급행버스의 경우 10.1%로 전체 차량의 안전띠 착용률 86.5%에 비해 매우 낮았다. 이에 승객들은 사고 시에도 보호 장구 없이 사고에 노출되기 쉽고 버스 특성 상 많은 인원이 함께 이용하는 만큼 한 번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공단은 봄 행락철을 맞이하여 버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국토교통부, 지자체,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4월부터 고속도로에서 집중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올해 8월부터는 전세버스 회사의 안전등급을 공개하는 '전세버스 교통안전정보 공시 제도'를 운영해 누구나 안전한 전세버스와 운전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권병윤 이사장은 “버스는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으로 더욱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운수업체와 정부는 노동시간개선 등 안정적인 운행환경을 제공하여 버스 운전자 스스로가 안전을 최우선해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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