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개성 연락사무소, 남측 인원은 25일도 정상 출근'

<h4 class="">북측, 철수하면서도 남측 인원 출입은 제재 안 해통일부 "25일 근무 인원 출경 정상적으로 진행""북측 관계기관과 협의 마무리"…실무소통은 계속김연철 "통일부 장관되면 조속히 정상화할 것"

북한이 22일 상부의 지시라는 입장만 전달한 채 일반적으로 철수하고 우리측 직원만이 근무하고 있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돌연 철수한지 나흘째를 맞는 25일에도 남측 공동연락사무소 인력들은 정상적으로 출근한다. 북측이 22일 인력을 철수하면서도 남측 인력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기로 한 만큼, 앞으로도 남측 인원들은 계속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통일부는 "북측 관계기관과 협의가 마무리 됐다"면서 "내일인 25일 개성공동연락사무소에 근무할 인원들의 출경은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22일 '상부의 지시'라는 입장만 전달한 채 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했지만, 남측 인원의 잔류는 사실상 묵인했다.

북측은 "남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면서 "실무적 문제는 차후에 통지하겠다"고 했다.

'실무적 문제'는 잔류하는 남측 인원들에 대한 편의 보장과 남측 인원들의 출경 시 지원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남측 인원이 북측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북측의 지원이 필요하다.

실제로 북측은 연락사무소 철수로 공백이 생긴 우리측 인원의 체류·출입 관련 협조 사항을 과거 개성공단을 담당했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앞으로 맡는다고 남측에 통보해왔고, 전날 오후 남측 인원들의 입경도 총국의 지원 속에 순조롭게 이뤄졌다.

북측이 서류 정도만 챙기고 장비 등은 남겨둔 채 떠나고 남측 인원들에 대한 추방 또는 시설 폐쇄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이전 사례와 대비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수에 유감을 표하면서 조속히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서에서 "유감스럽게도 최근 북측은 공동연락사무소로부터 자기측 인원들을 철수시킨 바 있다"면서 "장관에 취임한다면 우선 공동연락사무소를 조속히 정상화함으로써 남북간 신뢰 구축과 지속가능한 남북관계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개소 이래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당국간 협의와 민간교류 지원 업무 등을 원활하게 진행함으로써 남북간 실질적인 상시협의 채널로 기능해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연락사무소 정상화와 함께 "연락사무소를 통한 남북간 소통을 더욱 활성화하고 연락사무소의 기능을 확대·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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