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수사 속도 내는 경찰…병원장 입건, 제보자 조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 성형외과 모습.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 원장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병원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H성형외과 원장 A씨를 지난 22일 의료법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1일부터 병원에 관련 자료 임의 제출을 요구하며 현장을 사흘 간 지켰다. 하지만 병원이 이를 거부하자 경찰은 A씨를 정식 입건하고 H 성형외과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찰은 23일 오후 6시 30분께부터 24일 오전 3시께까지 H성형외과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병원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 대장 등 관련 자료를 압수했으며, 병원 컴퓨터에 남겨진 관련 자료를 포렌식 작업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제보자인 이 병원 전직 간호조무사 B씨를 상대로도 조사를 끝냈다고 이날 밝혔다. B씨는 이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언론에 제기한 인물이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통해 프로포폴이 규정에 어긋나게 반출된 일이 있는지, 이 사장과 관련된 진료기록에서 관련 정황이 나오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2016년 1∼10월 H병원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B씨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해당 병원에서 프로포폴 관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자 내사에 착수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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