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네트웍스, 부실 계열사 줄이기

지난해 이상글로벌 폐업·아시아플러스대부 청산

성장성 높은 사업 발굴에는 집중…전시사업부 대표적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이상네트웍스가 부실 계열사 줄이기에 나섰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상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기준 종속회사인 이상글로벌(50%)을 폐업하고, 아시아플러스대부(100%)를 청산했다. 이상글로벌의 경우 온라인 무역사이트 회원 유치를 위해 2011년 이상네트웍스 전자상거래 사업부에 포함됐지만, 지속된 손실에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 폐업 전 회사의 자산 규모는 1억원을 밑돌았다.

아시아플러스대부도 마찬가지다. 이상네트웍스는 2016년 여신금융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아시아플러스대부 지분 전부를 11억원에 취득했지만, 2년만에 청산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플러스대부의 자산 규모는 1년만에 20% 수준인 12억원으로 급감했고, 당기순이익도 4억원 규모의 손실로 돌아섰다.

이상네트웍스 관계자는 "불필요한 사업부를 줄이고,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일부 계열사를 정리했다"며 "그동안 연결 기준으로 잡히던 종속회사의 손실은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전시사업부가 대표적이다. 이상네트웍스의 전시사업부는 지난해 10월 물적분할해 분할 신설법인(메쎄이상)을 설립하기로 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비상장법인 이상엠앤씨가 메쎄이상을 흡수합병해 전시부문을 통합하기로 했다. 국내외 전시산업 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상네트웍스 관계자는 "주요 사업부 중 하나였던 전시사업부의 경우 전시 관련 사업부를 분할, 합병해 하나의 회사로 만들었다"며 "하나의 사업부가 전시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한 것으로, 시장에서 전시 전문 기업으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남아있는 주요 사업부는 철강매매를 하는 공동구매 사업부와 전자상거래 사업부"라며 "철강사업의 경우 전시사업부와 함께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전자상거래 사업부의 경우 매출은 크지 않지만 이익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상네트웍스의 주요 영업부문은 ▲전자상거래와 전시회 사업이 포함된 용역사업 ▲철강 상품을 매입, 제조하는 철강사업 ▲부동산 임대 등을 하는 기타사업으로 나뉜다. 각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각각 64%, 32%, 4%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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