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이력 있어도 OK'…유병력자 실손보험 꾸준한 인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치료 이력이 있더라도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이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판매 현황을 점검한 결과 26만8000건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소개했다.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은 총 11개 보험사가 판매중인데 출시 초기인 지난해 4월에는 4만9000건이 판매됐으며, 이후에도 매월 2만건가량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고혈압 등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 만성질환자 또는 과거 치료 이력이 있으나 완치된 유병력자의 경우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심사를 완화하고 가입가능 연령을 기존 65세에서 75세로 확대했다.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기존 실손보험과 달리 비급여 특약(도수치료·체외충격파·증식치료, 비급여 주사제, 비급여 MRI) 등이 제외되고 처방조제 등도 범위에 포함되지 않으며, 자기부담률도 30%로 기존 실손보담보다 부담이 크다. 이외에도 자기부담금, 보장한도 등에서도 차이가 있다.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는 60대 이상과 50대가 각각 46.3%(12만4000건), 33.8%(9만1000건) 등 전체 가입자의 80.1%를 차지했다. 그동안 실손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주로 가입한 것이다.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수입보혐료는 901억원이었다. 지급보험금은 143억원(4만7000건) 수준이지만, 아직 판매가 초기이기 때문에 지급보험금은 당분간 늘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통상 보험상품은 출시 후 3년이 지나야 지급보험금 추세가 안정화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판매와 관련해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 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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