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이 힘들면 그럴수도'…외대 교수 '승리·정준영’ 두둔 발언 논란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승진 기자] 한국외대 교수가 강의 중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연예인들을 두고 “공인이 힘들면 그런 게 분출구가 될 수도 있다”는 식의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19일 페이스북 '한국외국어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이 대학에 재직하는 A 교수가 이날 전공 강의 시간에 성매매 알선과 성관계 영상 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 29)와 정준영(30)을 두고 “(승리와 정준영이) 가해자이기도 하지만 피해자”, “공인이 일하는 게 힘들면 그런 게 분출구가 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의 게시자는 “도덕관념이 저 수준인 사람에게 강의를 들어야 한다니 기분이 매우 나쁘다”면서 “술자리보다 수업시간에 입조심하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 교수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미디어 관련 수업 중 예시로 들었던 것뿐이지 농담 삼아 한 얘기가 아니다”면서 “가해자를 두둔한 게 아니라 공인이 잘못된 방향으로 욕구를 분출할 경우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에는 문제 제기하는 학생들이 없었으나 혹시 이 같은 발언으로 불편을 느낀 학생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사과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도 교수가 강의 도중 버닝썬 유출 영상과 관련된 농담을 하면서 "여자를 조심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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