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한미약품, 허가 취소 공시…단기적으로 주가에 악영향'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하이투자증권이 한미약품에 대해 스펙트럼 롤론티스 허가 자진 취하에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재익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자진 취하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는 있으나, 실제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보았을 때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한미약품은 이달 15일 스펙트럼이 롤론티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재신청을 위해 기존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고 공시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자진 취하 건은 스펙트럼이 FDA가 요청한 보완 데이터(현지 생산 완제 관련)를 BLA 허가요건 심사 기간(60일) 이내에 제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기존 신청을 자진 취하한 후 재신청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정으로 한미약품의 가치는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밸류에이션 가정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롤론티스에 대해 올해 말 허가승인을 받는 것을 전제로 1조3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적용하고 있다"며 "이번 자진 취하가 추가적인 임상적인 요청과는 관련이 없고, 단순 완제 의약품 위탁생산(CMO) 관련 데이터 문제라는 것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가정에서 허가 시점만 기존 2019년에서 2020년으로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변동을 적용했을 때, 매출 시점 지연 및 관련 마일스톤 수취 지연으로 롤론티스의 밸류에이션은 1조2000억원으로 조정된다"며 "이를 주당 가치로 환산해서 보면, 9890원 정도가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롤론티스의 원료만 생산하며, 완제 관련해서는 스펙트럼이 CMO를 통해서 생산한다고 한다. 김 연구원은 "전임상과 추가 임상 필요성 등과 관련해 FDA의 지적사항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허가 스케줄이 일부 지연된 것 외에는 파이프라인 자체에는 큰 영향은 없다"고 판단해다. 이어 그는 "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은 지난해 12월27일 미국 FDA에 롤론티스 허가 신청(BLA)을 제출했으며, 이르면 올해 말~내년 초로 허가 승인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이번 자진 취하로 허가 재신청 시점은 2~3개월 뒤인 올 6월께로 허가 승인은 12개월 후인, 내년 6월께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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