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장성단 '한미연합훈련 재개 강력히 촉구'

예비역 장성단, 한미연합훈련 중단 결정에 반발

"한미 동맹 미래 위해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

앞서 국방부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중단 결정

지난 1월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수호 예비역 장성단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전직 국방부 장관 등 예비역 장성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장성단(약칭 대수장)'은 6일 한미 군 당국의 키리졸브(KR:Key Resolve) 연습과 독수리 훈련(FE:Foal Eagle) 중단 결정에 대해 "훈련 없는 연합방위태세는 허수아비 동맹"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수장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한미연합훈련 재개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대수장은 "3월 중 실시할 예정이었던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축소·중단한다는 한미 양국의 결정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동맹의 보루를 허무는 무책임의 극치"라며 "하노이에서의 2차 미북(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 포기 의사가 없다는 것이 재확인된 상황에서 맞지 않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용 문제로 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은 세계 전략의 성공과 건강한 동맹 정책을 바라는 대부분의 미국 국민의 뜻을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없다"며 "한미 동맹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수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협의해 연합방위태세의 핵심인 연합훈련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청와대와 국방부가 북한의 간계에 빠져 동맹의 근간을 허무는 결정을 내린 것은 심히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지난 2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전화통화를 하고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키리졸브는 시뮬레이션을 통한 '워게임' 방식의 지휘소 연습이고, 독수리 훈련은 미 증원군 전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실기동 훈련이다. 두 훈련 모두 핵심 한미연합훈련으로 꼽힌다.

한미 양국은 키리졸브 연습 대신 새 연합지휘소연습인 '19-1 동맹' 연습을 실시 중이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4일부터 12일까지 '동맹' 연습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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