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 인천 사립유치원 1곳…미응답은 20곳

인천시교육청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사립 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4일 개학 연기를 강행한 가운데 인천에서는 사립유치원 1곳만 개학 연기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내 사립유치원 총 227곳 중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개학을 연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곳은 연수구 모 유치원 1곳으로 나타났다. 이 유치원은 통학 차량을 운영하지 않는 대신 자체 돌봄서비스는 제공하기로 했다.

인천에서는 당초 전날까지만도 유치원 2곳이 개학을 연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이날 오전 교육청 전수조사에서 1곳이 철회했다. 또 개학 연기 여부에 응답하지 않은 유치원은 전날 기준 29곳에서 이날 오전 기준 20곳으로 9곳 줄었다.

시 교육청은 이날 오전 7시부터 관할 교육지원청 관계자 1명,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1명을 모든 유치원에 파견해 개학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에는 시정명령을 내린 뒤 5일에도 유치원 문을 열지 않으면 바로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다만 당초 정상적인 교육과정에 따라 이달 6일 또는 7일 개학할 예정이었던 일부 유치원은 이같은 조치에서 제외된다.

앞서 전 날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도성훈 인천교유감,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유총이 무조건적인 에듀파인 수용과 집단휴업 철회,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한유총과는 일절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한유총이 불법휴업을 강행하고 폐원도 불사하겠다는 위협을 지속한다면 민법 제38조에 의거해 한유총의 설립허가 취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돌봄 대란'을 우려해 우선 공립 단설유치원,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인천유아교육진흥원, 인근 사립유치원 등 총 25곳을 돌봄거점 유치원으로 지정했다. 이들 유치원에서는 만3∼5세 유아 총 543명을 수용할 수 있다.

유아의 급식은 각 돌봄거점 유치원에서 제공하며, 비용은 학부모 부담없이 시교육청에서 전액 부담한다. 다만 인천유아교육진흥원 등 자체 급식시설이 없는 기관은 학부모가 도시락을 준비해야 한다. 도시락 준비가 어려운 학부모에게는 급식이 제공되는 기관으로 아동을 옮길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준다.

돌봄거점 유치원 이용을 희망하는 학부모는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www.ice.go.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거나 각 교육지원청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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