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페이스북·트위터·구글, '가짜뉴스' 퇴출 더 분발해야'

유럽의회 선거 앞두고 소셜미디어 업체 단속 강화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유럽연합(EU)이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가짜뉴스' 퇴출을 위해 더 분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9월부터 이들이 진행한 노력이 나름 의미가 있지만 구체적인 내역과 결과물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3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주요 정보기술(IT) 전문매체들은 EU가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9월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IT공룡 업체들이 '가짜뉴스'에 대한 자발적 행동강령을 마련한 뒤 올해부터 매월 이들의 대책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글로벌 IT 플랫폼들은 전 EU 회원국에 새로운 가짜뉴스 대응책을 충분히 설명하고 적시에 지원했는지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가 제대로 실행됐는지, 그 결과가 어떤지 평가하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미흡한 정보만을 공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월 첫 평가보고서를 통해 지적한 부분들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1월 EU집행위는 기업들의 조치를 일견 수긍하면서도 "정치광고의 완전한 투명성을 보장하는 한편 소셜미디어 업체와 개별 EU 회원국 간 적절한 협력을 촉진할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같은 EU의 압박은 오는 5월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짜뉴스가 선거에 악용되며 혼란을 야기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EU 집행위는 이번주 영국 가디언지(紙)에 실은 논평를 통해 "장기적인 차원의 진전이 보이지 않을 경우 입법 등을 통해 정책적인 규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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