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47개월만에 석 달 연속 마이너스…396억 달러·전년比 11.1%↓(상보)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미·중 무역분쟁 영향 등 통상여건과, 반도체 가격 및 유가하락 영향으로 수출이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이 석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15년 1∼3월 이후 47개월만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2월 수출액(통관 기준)은 395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1% 감소했다. 지난해 12월(-1.2%), 지난 1월(-5.8%)를 기록한 데 이어 석 달 연속 감소세다.

무역수지는 13억 달러로 85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우려와 달리 적자를 면했지만 지난해 무역흑자가 월평균 59억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줄었다.

산업부는 "(2월 수출은) 반도체 가격 하락 및 중국 경제 성장 둔화의 지속, 연휴 및 조업일수 감소(-0.5일) 등 요인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의 부진이 전체적인 수출 부진에 영향을 준 것이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반도체 시장은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속에서 하반기부터 안정화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은 20억8000만 달러로 지난 1월(19억3000만 달러)보다 7.9% 늘었다.

산업부는 지난달(-5.9%)에 비해 수출 감소율이 확대됐지만 조업일 영향을 반영할 경우 급속한 수출 악화로 보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자동차(2.7%), 일반기계(2.7%), 철강(1.3%) 등은 호조세를 유지했다.

바이오헬스(24.5%), 2차전지(10.7%), OLED(7.9%), 전기차(92.4%), 농수산식품(2.9%) 등 신(新)수출성장동력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2월 수입액은 364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2.6% 줄었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미국, 일본 등 10대 수출국도 지난해 11월 이후 감소 추세"라며 "수출 총력대응을 위해 오는 4일 관계부처 합동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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