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 다음달 보석 신청…특검과 '불꽃 공방' 벌일 듯

변호인단과 재판부의 일정조율 후 정할 방침
김 지사 측 "김 지사 건강 문제 없으나 불면증 증세 보여"
김 지사 항소심은 드루킹 항소심과 다른 재판부가 심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의 보석 신청이 다음달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지사 측은 이르면 다음달 초 선거전담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에 보석 신청 사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당초 이달 20일이나 25일 보석을 신청할 예정이었으나 재판부와 일정조율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보석 신청은 기한이 없기에 변호인단이 재판부와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며 "다음달 초나 중순께 보석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의 항소심 공판 준비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통상 항소장 접수 3주 후에 첫 공판 준비기일이 열리는 만큼 다음 달 7~14일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

김 지사 측은 보석심사에서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례가 없고, 도지사 신분이라 도주의 우려가 적으며 도정 수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점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반면 특검도 김 지사의 항소이유서와 보석사유서가 법원에 제출되면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 보석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의 지지세력인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도민 운동본부'는 이달 2일부터 23일까지 오프라인 9만802명, 온라인 6만289명 등 15만1091명의 보석 촉구 서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드루킹 일당 댓글 여론조작의 공범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김 지사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김 지사 측에 따르면 김 지사는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드루킹 김동원씨의 항소심은 부패전담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4부(조용현 부장판사)에서 별도로 진행한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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