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숙 MBC 아나운서 국장 '김정현, 큰 인물 되려나 보다'

김정현 MBC아나운서. 사진=개인 SNS

[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황선숙 MBC 아나운서 국장이 SNS 계정을 통해 자신의 업무 강도를 언급한 김정현 아나운서에게 위로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25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 M라운지에서는 MBC아나운서들이 새로운 포부를 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최승호 사장을 비롯해 황선숙 아나운서국 국장, 박경추 아나운서, 서인, 손정은, 김정현 등 아나운서들이 참석했다.

황 국장은 "김 아나운서가 SNS글을 올린 날은 미디어데이를 준비하면서 모든 아나운서들이 밤을 새웠던 날이었다. 김정현 아나운서는 새내기로 입사해서 한 번도 그런 생각을 가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황 국장은 "김 아나운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정말 큰 인물이 되려나 보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선배들이 애쓰는 것을 알고 먼저 하겠다는 김정현 아나운서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추 아나운서는 "예전 같으면 오늘 이 자리에 김정현 아나운서는 나오지 못했다. 각자 개성을 표출 할 수 있는 아나운서가 되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자리에 참석한 김 아나운서는 "일이 이 정도로 커질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많은분께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뉴스특보는 바쁘신 선배를 대신해 스스로 자원한 것이다. 불평불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제 SNS가 선배들과 팔로우가 돼 있는 상황이라 불만이 있었으면 공개적으로 표현을 못 했을 것"이라며 "여론을 보고 나니 받아들여 지는 과정에서 똑같은 말이라도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김 아나운서는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도착 관련 뉴스특보를 진행한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새벽 1시40분에 뉴스 특보라니. 그래도 간만에 뉴스 했다"라는 글과 함께 '김정은 부들부들'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후 '언론인으로서 직업의식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일자 김 아나운서는 "힘든 일 했다고 불평한 게 아니라 사람이다 보니 특보 시간이 수차례 번복되자 지쳐 개인적인 공간에 토로했을 뿐이다. 김정은 부들부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쓴 것"라고 해명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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