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온라인 신설법인 출범…'매출 10조원 시대 열 것'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신설법인 '에스에스지닷컴(SSG.COM)'을 내달 1일 공식출범한다고 26일 밝혔다. 대표이사는 최우정(사진)전 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이 맡는다. 이 법인은 올해 매출 목표 3조1000억원을 기록한 뒤 2023년에는 1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에스에스지닷컴은 신세계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와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을 떼어내 새로 만든 온라인 법인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2월27일 이마트와 신세계로부터 온라인 사업을 각각 물적 분할해 이마트몰과 신세계몰 법인을 만들었다. 올해 1월11일에는 이사회를 열어 이마트몰이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배송서비스에 대한 집중 투자를 선언했다. 당일배송 및 3시간 단위 예약배송을 시행 중이지만 온라인 전체 주문량의 80%를 차지하는 수도권의 배송효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 온라인 전용 센터 구축에 힘을 쏟는다.

현재 보정, 김포 온라인센터에 이어 김포에 추가로 짓고 있는 최첨단 온라인센터는 공정률 70%로 올 하반기 오픈 예정이다.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에 있는 피킹앤드패킹(PP)센터도 배송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2018년 대비 전체 배송처리물량이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를 위한 실탄도 마련됐다. 지난해 10월31일, 신세계그룹은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니티', '비알브이' 와 향후 이커머스 사업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확정했고, 올해 1월26일 이들 투자운용사 2곳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금액은 총 1조원으로, 온라인 신설법인 출범이후인 3월중 7000억원이 우선적으로 투자되고, 이후 3000억원이 추가적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최우정 에스에스지닷컴 대표는 "에스에스지닷컴이 정식 출범함에 따라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으로의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면서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온라인에서도 공유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온, 오프라인을 연결해주는 링커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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