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 사우디와 첨단기술 협력 원해'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상호 존중, 이해, 지지를 기반으로 형성돼 있다"고 치켜 세우며 "사우디가 경제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사우디 경제의 엄청난 잠재력을 알고 있으며 특히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원한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아람코 등으로 구성된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전날부터 이틀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소화 중인 가운데 왕 국무위원과 알주바이르 외무장관은 베이징에서 따로 만나 양국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나 양국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룰 예정이다.

빈 살만 왕세자의 이번 중국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의 대표적인 석유 수출기업인 아람코의 중국 투자 계약도 체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람코는 중국 동북지역에 위치한 랴오닝성에 중국 최대 방산업체인 노린코와 함께 석유 정제·화학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SCMP는 사우디의 중국 투자가 체결될 경우 사우디가 러시아를 밀어내고 중국에 가장 많은 석유를 수출하는 국가란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과 사우디는 서로가 추진하는 대규모 경제 정책을 지지해주길 바라고 있다. 사우디는 앞서 시 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동시에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산업발전 계획인 '사우디 비전2030 프로젝트'에서 중국이 중요한 부분을 맡아주길 바라고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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