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업·가계대출 연체율 하락…'연체채권 정리효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지난해 12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말 연체체권 정리효과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14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0.4%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경우를 뜻한다.

이 기간 중 연체채권 잔액은 3조1000억원 줄었다. 정리된 연체채권이 4조4000억원으로 신규연체 발생액 1조3000원을 웃돌았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기업들의 연체율이 큰 폭으로 줄엇다. 지난해 12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3%였다. 이는 지난해 11월말 0.86%에 비해 0.3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73%로 전월말 1.67%에서 0.94%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12월중 대기업대출 신규연체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성동조선해양의 연체채권 1조4000억원이 상각되는 등 연체채권 1조6000억원이 정리된 것 등의 영향이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1월말 0.67%에서 12월말 0.49%로 0.18%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소폭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1월 0.29%에서 지난해 12월 0.26%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8%로 전월에 비해 0.01%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나머지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조사됐다. 한달 전에 비해 0.08%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면서 "기업대출 개선폭이 두러지는 가운데 가계대출은 전월에 비해 하락하면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감독방향과 관련해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림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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