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올리기 전에'…테슬라 모델3 대규모 중국행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 차량이 무역전쟁 협상 마감시한인 3월1일 전에 중국에 도착하기 위해 대규모 이동 중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축구장 두개 길이의 배 세 척 이상이 테슬라의 모델3 차량을 가득 싣고 중국으로 이동 중이며 이달 안에 모두 도착이 예정돼 있다.

신문은 테슬라가 모델3 차량의 중국 이동을 서두른 이유는 관세 때문이라고 봤다.

오는 3월1일까지 미중 무역협상이 잘 안돼 양국간 관세 전쟁이 재개할 경우 중국에서 생산이 안되는 테슬라가 관세 부담을 고스란히 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BMW, 다임러 등 다른 글로벌 자동차들도 관세 전쟁이 재개할 경우 타격을 받게 되지만 테슬라와는 달리 중국에 생산공장이 있기 때문에 충격흡수가 가능하다. 테슬라는 현재 상하이 공장을 만들고 있지만 당장 중국 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예상에 못미친 실적발표를 하면서 그 배경으로 중국산 부품 등에 붙는 관세 부담을 꼽았다. 그는 "현재 테슬라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추가 관세 부과 전에 차량들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모델3 중국 판매 가격은 약 43만3000위안이다. 중국 정부가 주는 보조금을 받으면 테슬라 전기차의 6분의 1 수준인 6만5800위안선에 살수 있는 베이징자동차의 EC시리즈나 치루이자동차의 eQ 등과 비교하면 매우 비싸다. 관세 전쟁 재개는 테슬라의 가격을 더 비싸게 만들 수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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