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인턴기자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인턴기자] 본드를 흡입한 뒤 차를 훔쳐 난폭운전을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A(50)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4일 오전 1시40분께 인천시 서구 인천지하철 2호선 왕길역 인근 도로에서 훔친 한 차량을 몰며 순찰차를 향해 욕설을 내뱉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30여 분간 중앙선을 침범하고 인도 위로 올라가는 등 난폭운전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8Km가량을 추적해 서구 오류동의 한 도로에서 순찰차로 A 씨의 차량을 가로막았으나 A 씨가 하차를 거부하며 저항하자 테이저건을 쏴 제압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전날 서울 광진구에서 차량을 훔친 뒤 인천까지 몰고와 차량 내부에서 본드를 흡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가 훔친 차량 안에는 본드가 담긴 비닐 봉지가 발견됐다.
A 씨는 경찰에 "본드에 취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 안에서 발견된 본드의 성분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환각 성분이 담긴 본드인 것이 확인되면 추가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A 씨는 과거에도 본드를 흡입해 화학물질관리법위반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인턴기자 kurohitomi042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