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올해 잇단 낭보 기대...'주가 더 간다'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미국 시장을 뚫은 대웅제약의 주가에 대해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대웅제약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이날 KTB투자증권은 24만원에서 30만원으로, 신영증권은 22만원에서 24만5000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올렸다.

대웅제약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미국명 '주보')의 최종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 4조원 규모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2조원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대웅제약 나보타는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품 가운데 최초로 미국에 진출하게 됨에 따라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나보타의 미국 판매는 현지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맡는다. 한국투자증권은 "에볼루스는 올해 봄 경쟁사 대비 약 25% 할인한 가격으로 주보를 론칭할 계획"이라며 "대웅제약은 2분기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하며 이는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웅제약의 현재 주가는 나보타 모멘텀이 반영되기 시작한 2017년 초를 기준으로 287.8% 상승한 상태다. 증시 쇼크가 있었던 지난해 10월과 비교해서는 40.2% 올랐다.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잇단 호재가 있어 긴 호흡을 갖는 게 좋다는 게 증권가의 조언이다.

미국 허가에 이어 유럽 판매승인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중 유럽 약물사용자문위원회의 승인 권고가 있을 경우 2분기 중에는 판매 허가를 받을 전망이다. 3월에는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개발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HL036)가 미국에서 임상 3-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나보타의 중국 임상변경계획서 승인에 따른 임상 개시 등을 앞두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투자전략은 발생한 호재가 이익으로 직결되지 않으며 차기 모멘텀이 부재할 경우에 적용된다"면서 "대웅제약의 이번 이벤트는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의 계기"라고 말했다. 김재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기업가치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주가 상승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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