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 위기' 女전문 제일병원 법정관리 신청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여성 전문 제일병원이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일병원은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자율구조조정(ARS) 제도를 이용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ARS는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한 기간에 종전처럼 영업하면서 채권자들과 구조조정 문제를 협의하는 제도다.

이재곤 제일병원 이사장은 병원 내부 전산망에 올린 담화문에서 "채권자들의 무분별한 강제 집행을 막고 남아 계신 임직원 여러분들을 위해 ARS 제도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병원은 여러 투자의향자와 접촉 중에 있으나 현 시점에서 병원을 정상화시키려면 막대한 자금의 투자가 이뤄져야 가능하다"며 "이런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병원 수익으로는 더 이상 병원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투자 유치 외에 회생절차를 준비해왔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병원은 새로운 투자의향자와 여러 각도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진척이 있는 투자의향자와 법원의 개시 결정 전에 사전회생계획안(P-Plan)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963년 12월 서울 중구에 문을 연 제일병원은 그동안 국내 첫 민간 여성 전문 병원으로 명성을 쌓았으나 최근 경영난으로 폐원 위기에 놓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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