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사기 방지 위해 4대 거래소 '핫라인' 구축한다

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 등 핫라인 구축
다단계·보이스피싱 등 정보 공유…"자금세탁 등 범죄행위 막을 것"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국내 가상통화(암호화폐) 거래소 빅4로 꼽히는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이 고객보호를 위해 공조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핫라인을 구축해 이상거래 정보를 공유하고 범죄 행위를 막기 위해 협력할 전망이다.

28일 빗썸은 업비트, 코빗, 코인원과 함께 자금세탁방지(AML) 공조를 위해 각 거래소의 이용자 보호와 이상거래 모니터링 업무 담당자 간 핫라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대출사기, 다단계 등 범죄에 활용된 것으로 의심되거나 확인된 지갑주소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범죄자가 가상통화를 악용하기 위해 여러 거래소에서 동일한 전자지갑으로 출금하려는 경우 신고가 들어온 거래소를 통해 해당 전자지갑주소를 즉시 공유는 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피해금이 다른 거래소를 통해 출금되기 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면 가상통화로 자금세탁을 하는 행위를 보다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예정이다.

해당 거래소 4곳 모두 이미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운영하며 은행과 공조한 경험이 있는 만큼 각 사간 정보 공유와 공조 체계가 마련하면 범죄를 예방하고 건전한 거래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빗썸 관계자는 "각 거래소들 차원에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한 만큼 이 같은 역량을 공조하면 가상통화 산업의 건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취지에 공감하는 다른 거래소들도 참여를 확대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