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관련株, 주가 오르자 주식 판 임원들

(울산=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수소 활용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수소 활용 모빌리티 (수소차, 드론 등) 부스에서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으로부터 수소차 넥소에 들어가는 연료전지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19.1.17<br /> scoop@yna.co.kr<br /> (끝)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수소차 관련 종목들이 새해 주식시장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급등하자 회사 임원들이 앞다퉈 주식을 팔아 거액을 손에 쥐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구영테크의 최대주주 이희화 대표이사는 지난 21일 회사 주식 99만6517주를 주당 2255원에 장내매도해 약 22억4700만원을 현금화했다. 이번 거래로 이 대표의 지분은 21.51%에서 17.73%로 소폭 줄었다.

이 대표가 주식을 매도한 것은 최근 3년 간 처음이다. 주가가 급등하자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분을 일부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주식 매도한 금액 중 10억원으로 보고자(이 대표) 개인대출을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1300~1500원대에서 머무르던 구영테크 주가는 지난 17일 이후 춤을 추기 시작했다. 정부가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겠다는 ‘’을 발표하자 다음날인 18일 주가는 10.16% 급등했다. 이 대표가 주식을 매도한 21일에도 23.63% 상승 마감해 2000원을 뚫었다.

자동차 부품사 유니크 관계자들도 주가 급등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현대차에 수소제어모듈을 공급하는 유니크는 수소차 관련주로 엮이면서 지난해 10월30일 2755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이달 18일에는 1만3900원까지 치솟았다.

정광호 부사장은 지난 21~22일 이틀에 거쳐 주식 4만주 전량을 처분해 약 5억원을 현금화했다. 김국태 상무이사도 지난 18일, 21일에 2만384주를 매도해 2억원을 쥐었다. 안인식 전무이사는 지난 15일 6000주를 주당 8430원에 팔았고 3000주를 보유했던 민정식 상임감사도 지난 21일 전량을 주당 1만200원에 매도했다. 회사도 18일 자사주 35만주를 42억5600만원에 처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 관계자들의 주식 매도는 증권가에서 통상 주가 ‘꼭지’를 의미한다. 추격 매수를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