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온유기자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의 '에어팟 대항마' 갤럭시 버드의 출시가 임박했다. 2월 갤럭시S10과 함께 공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갤럭시S10이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품은 만큼, 갤럭시 버드가 이를 활용한다면 기존 블루투스이어폰의 최대 약점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버드의 블루투스 인증을 완료했다. 모델명 'SM-R710'인 이 제품은 블랙, 화이트, 옐로 등 세 가지 색상으로 구성되며 내부 저장 공간은 8GB이다. 기존보다 수신거리와 전송속도가 모두 증가한 블루투스 5.0을 지원한다.
갤럭시 버드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기어 아이콘 2018의 후속작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기기의 이름에 기어 대신 갤럭시를 적용해왔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기기 간의 통합성을 높이기 위한 방침이었다. 앞서 아이콘X의 경우 에어팟 대항마로 출시됐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드로 다시 한번 블루투스이어폰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버드의 공개 시기를 언급한 적은 없다. 다만 외신은 갤럭시S10 언팩 행사가 임박했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이날 함께 공개될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갤럭시S10은 폴더블폰과 함께 내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베일을 벗는다.
갤럭시S10의 경우 무선으로 배터리를 공유할 수 있다. 만약 갤럭시 버드가 갤럭시S10의 이 기능과 호환된다면 블루투스이어폰의 최대 단점인 '빠른 배터리 소모, 충전의 불편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블루투스이어폰 시장이 급성장했으나 배터리와 관련한 단점은 어쩔 수 없는 한계로 여겨져왔다.
한편 일각에서는 갤럭시S10 혹은 갤럭시노트10이 이어폰 단자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마지막 프리미엄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어폰 단자를 없애는 것은 이미 글로벌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애플은 2016년 출시한 아이폰7부터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에어팟 사용을 반강제하고 있다. 화웨이도 유사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메이주와 비보는 이어폰 단자뿐 아니라 모든 구멍과 버튼을 없앤 포트리스폰을 발표하기도 했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7042109030693242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