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기자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4일 서울시청 인근 전광판에 미세먼지 주의보발령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그런 한편 눈과 비도 많이 내리지 않았다. 대신 건조한 날씨가 연일 계속됐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24일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뒤 19일 간 건조특보가 이어졌다. 기상청이 건조 특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최근 10년 동안 가장 길었다. 김 예보관은 "일정량의 강수와 강설이 이뤄져야 미세먼지 농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중국발 미세먼지'도 주요인이다. 김 예보관은 "통상 미세먼지 분포상 국내 요인만으로는 '매우 나쁨' 수준까지 이르지 않는다"고 했다. 중국발 미세먼지 내에는 블랙카본과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 주요 온난화 유발물질들이 대거 포함돼 한반도 일대 기상변화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중국의 헤이룽장(黑龍江)성 지역의 하얼빈 등 대도시에서는 10월 중순부터 겨울이 시작돼, 주로 목탄이나 석탄을 사용하는 난방보일러를 가동한다. 이로 인해 대규모 스모그가 발생한다. 중국 환경보호부에 따르면 겨울철, 특히 혹한에 난방을 일찍 시작하는 중국 동북부 전역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온난화 물질들은 이 일대의 기온을 상승시킨다. 아울러 기상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겨울철 평균기온을 올릴 뿐 아니라 북극 한파가 남쪽으로 밀고 들어올 길을 만들게 된다. 결국 그 길목에 놓여있는 한반도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면서 '삼한사미'가 일상화되고 있는 것이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