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김환기 '14-VII-70 #180' [사진= 케이옥션 제공]
김환기의 '14-VII-70 #180'은 뉴욕시대 전면점화 작품 중에서도 매우 드문 분홍색 색점으로 채워져 있다. 1970년부터 작고하기 전까지 4~5년 간 제작된 전면점화는 김환기가 뉴욕에서 점과 선으로 다양한 구성의 작업을 시도한 후 완성된 김환기 예술 세계의 완결이다. 절대적으로 단순화된 조형을 갖춘 전면점화는 도시의 야경과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 그리운 이의 얼굴뿐 아니라 자연과 우주, 현실과 추상의 세계를 함축적이고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뉴욕 도심 속 마천루의 창을 바라보며, 진달래 꽃잎이 흩날리던 고국의 봄날을 그리워했던 김환기는 분홍 빛깔의 점을 한 점 한 점 찍으며 화폭을 물들였다. '14-VII-70 #180'은 1984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렸던 10주기 회고전 이후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박수근의 '줄넘기하는 소녀들'은 추정가 3억3000만~5억원으로 예상된다. 박수근이 작고 1년 전인 1964년에 그린 작품으로 옛 동네 골목길의 순수한 소녀들의 일상의 이야기를 독특한 조형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림을 그릴 당시 박수근은 백내장으로 시력이 약화돼 한 쪽 눈을 실명한 상태였다.박수근 '줄넘기하는 소녀들' [사진= 케이옥션 제공]
고미술품 중에서는 팔사품도와 수군조련도가 눈길을 끈다. '팔사품'은 충무공 이순신이 명나라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8종의 기물이다. 8종의 기물은 임진왜란이 끝날 즈음 명의 황제인 신종이 이순신을 명의 도독으로 임명하기 위해 하사한 것이라는 설과 명나라에서 제작돼 진린 장군에 의해 통제영에 전달됐다는 두 가지 설이 알려져 있다. 이순신은 초대 수군통제사로 임명됐는데 필사품은 통영 수군통제사의 권위와 권한을 표방하는 상징물이 됐다. 팔사품이 회화 작품으로 등장한 것은 1861년 제187대 통제사인 신관호가 제작한 '팔사품도 16폭 병풍'이 최초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수군조련도'는 조선 후기 통영에서 행해졌던 경상·충청·전라 삼도 수군의 합동 군사 훈련장면을 그린 작품이다.신규 컬렉터에게 매력적인 황염수, 김종학, 이왈종의 소품과 윤병락, 이동기, 에바 알머슨, 카우스 같은 개성 넘치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도 1월 경매에 다수 출품된다. 또 10캐럿 다이아몬드 티아라와 다이아몬드 테니스 목걸이와 테니스 팔찌, 에머럴드 3캐럿 블루밍 반지도 주인을 찾는다.팔사품도 [사진= 케이옥션 제공]
수군조련도 [사진= 케이옥션 제공]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