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가깝다는 이점 활용낸드 솔루션 개발 인재 확대 전략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SK하이닉스가 임대 중이던 경기 분당 사옥을 3000억원에 매입했다. 반도체 생산 공장이 있는 경기 이천, 충북 청주보다 서울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을 통해 SK하이닉스가 약점을 보이는 분야의 핵심 인재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주)SK가 소유하고 있는 분당의 'SK-U타워'를 3086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관련 솔루션 개발 인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진다.SK하이닉스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용 SSD 제품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SD는 하드디스크(HDD)보다 저장 속도가 수 배 빠르면서도 잔고장이 적어 빠르게 저장장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등 인터넷 기업들이 최근 대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연이어 건설하고 있어 기업용 SSD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SSD에는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에 데이터를 읽고 쓰고 저장하게 하는 솔루션인 컨트롤러와 펌웨어가 탑재된다. 낸드플래시가 책을 꽂아놓는 서재라면 컨트롤러 등 솔루션은 데이터를 언제 어디에 넣고 뺄지를 결정하는 사서 같은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는 솔루션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체 기술을 확보한 삼성전자와 인텔은 이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분당 사옥을 중심으로 개발 인력을 더욱 충원하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라며 "핵심 인재들을 유치하는데 용이한 지리적 이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용 SSD 시장은 133억7700만달러(약 14조2600억원)이었으며, 2021년까지 연평균 7%가 성장해 175억5900만달러(약 18조7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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