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 피해 학생들 회복세…'오늘 고압산소 치료 2회 실시'

19일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인 강릉 펜션사고 피해학생 2명이 고압산소치료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아시아경제 (강릉) 정동훈 기자]강릉 펜션 사고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들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이들은 고압산소치료를 받으며 한 명이 의식을 회복하고 또다른 학생은 인지기능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9일 오전8시30분께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강릉아산병원에서 고압산소 챔버치료를 시작한 강릉 펜션 사고 피해 학생 2명은 11시께 치료를 마치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11시20분께는 2명의 환자가 추가로 챔버(고압산소치료기) 치료를 위해 고압산소치료센터로 들어갔고 나머지 한명도 챔버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병원측은 이날 챔버 치료를 2회 실시할 예정이다. 고압산소치료는 환자를 특수 탱크에 눕히고 100% 농도의 산소를 일반 공기압보다 2배에서 5배까지 높은 고압으로 들이마시게 하는 치료 방법이다. 평소보다 더 많은 산소가 혈액에 녹아들도록 해 일산화탄소 중독 치료에 사용한다.김한근 강릉시장 등 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치료 중인 4명의 학생은 자가호흡이 가능해졌으나 2명은 호흡기계의 도움을 받고 있고, 원주기독병원으로 이송된 학생 2명도 비슷한 상태다. 김 시장 등은 이날 새벽 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인 학생들의 상태를 확인했다. 서울로 이송은 아직 불가능한 상태다. 학생들은 최소 일주일간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게 된다. 본부 측은 "최대 일주일 정도의 집중적인 치료를 하고, 오늘부터는 오전 8시30분부터 2회 정도의 고압산소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전날 강릉 한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일어나 수능을 마친 고등학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들은 서울 은평구 대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로 17일 오후4시 펜션에 입실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발견 당시 10명은 모두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가스보일러에서 유출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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