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대만에 경고…'올림픽 참가 국명 바꾸면 경쟁 권리 잃을 수도'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대만이 오는 24일 2020년 도쿄올림픽 참가 국명을 '차이니스 타이베이'에서 '타이완'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국민투표를 치를 계획인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19일 AFP통신에 따르면 IOC는 대만에 "24일 중국을 화나게 할 국민투표를 통해 2020년 도쿄올림픽 참가 국명을 바꿀 시도를 할 경우 올림픽에 참가해 경쟁할 권리를 아예 잃을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대만이 오는 24일 지방선거와 함께 도쿄올림픽 참가 국명 변경을 주요 안건으로 하는 국민투표를 진행하려 하자 IOC가 제지에 나선 것이다. IOC는 올림픽 참가 국명을 변경하는 것은 IOC의 관할권이며, 만약 이에 대한 간섭이 있을 경우 응당하는 결과가 따를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IOC는 1981년부터 대만의 올림픽 참가국명을 ‘차이니스 타이베이’로 하고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은 대만이 올림픽 참가 국명을 기존 '차이니스 타이베이'에서 '타이완'으로 변경하려 시도하자 이를 민감한 태도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에서 국민투표가 통과돼 올림픽 참가국명이 변경될 경우 중국이 올림픽에 불참할 것이라고 IOC를 압박하고 있다.한편 오는 24일 대만 지방선거에서는 '탈중국화' 정책을 선명하게 추진한 차이잉원 총통에 대한 첫 중간 평가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타이베이 등 6대 직할시 시장과 시의원,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등 1000여명이 선발되는데, 2016년 차이 총통 집권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그의 정치 성적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차이 총통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명확하게 인정하지 않는 모호한 전략을 취하면서 중국 본토와 대만의 관계는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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