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령기자
희망아카데미 교육생들의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카메라를 잡았던 노숙인들이 사각모를 쓰고, 졸업가운을 입었다.서울시는 노숙인 사진전문학교 '희망아카데미' 3기 졸업식이 15일 오전 개최됐다고 밝혔다.희망아카데미는 시와 조세현 사진작가가 손잡고 진행하는 사진전문과정이다. 노숙인들의 취업과 사회 재편입을 돕기 위해 2016년 시작됐다. 첫해 30명, 지난해 30명에 이어 올해 32명의 졸업생이 나왔다.희망아카데미에서는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교육생들의 멘토가 됐다. 혜민 스님, 김재련 변호사, 피아니스트 노영심 등이 그들을 지원했다.희망아카데미 우수 졸업생은 '희망사진관' 등 사진과 관련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시는 연계 방안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사단법인 '조세현의희망프레임'에서는 전문사진과정 우수 노숙인 가운데 1명을 정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이날 졸업식에서는 1~2기와 달리 사각모와 졸업가운을 착용했다. 전문학교 출신의 품격과 교육생들의 자신감을 높여주고자 함이다.한편 교육생들의 졸업작품과 교육 스케치사진은 이날까지 광화문 해치마당에 전시된다.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광장 야외에 작품 32점, 교육 스케치사진 20점을 공개했다.희망아카데미 교육생의 졸업작품 (사진=서울시 제공)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